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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7 우리는 정말 뇌의 10%만 사용할까?
2014. 9. 7. 20:46

우리는 정말 뇌의 10%만 사용할까? News2014. 9. 7. 20:46




http://kr.wsj.com/posts/2012/11/22/우리는-정말-뇌의-10만-사용할까/






깜짝 퀴즈. 다음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은?

1. 우리는 뇌를 10%만 활용한다.
2. 자극제가 풍부한 환경은 취학전 아동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
3.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시각, 청각, 운동감각)로 배우면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Mark Nerys
1. 우리는 뇌의 10%만 활용할까?

1번을 선택했다면? 축하한다. 정답이다. 우리가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개념은 분명히 거짓이다. ‘10% 신화’로 알려진 이 개념은 일반인들(심지어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의 사고에 어찌나 뿌리깊게 박혀있다. 이 같은 통념과는 다르게 우리는 뇌 전체를 활용한다. 사용되지않는 뉴런은 죽고, 쓰지않는 뇌 회로는 위축된다. 뇌에서 일부 영역에만 ‘불이 들어온’ 이미지를 보여준 뇌영상연구 때문에 이 같은 잘못된 믿음이 공고해졌는지도 모른다. 활동량이 기준치를 넘는 영역에만 불이 들어오는 것일뿐, 어두운 부분이 잠들어 있거나 사용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2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우리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사실 위의 세 가지 진술 모두 거짓이거나 적어도 과학적 증거로 입증되지 않았다.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세 가지 다 거짓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독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Mark Nerys
2. 자극이 풍부한 환경은 아동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될까?

샌 데커를 위시한 네덜란드 VU대학교와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진은 ‘심리학 프론티어’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중등학교 교사 242명에게 뇌의 작용에 대하여 널리 잘못 알려진 속설을 뜻하는 ‘신경신화(neuromyth)’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47%가 ‘10% 신화’를 사실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면 뇌가 더 잘 발달한다는 두 번째 신화를 믿는 교사는 76%나 됐다.

챗바퀴와 터널 등 놀이시설을 우리에 넣어준 생쥐와 아무 것도 제공하지 않은 생쥐의 인지능력을 비교한 실험 때문에 아이들의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면 뇌가 더 잘 발달한다는 세 번째 통념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실험은 극도로 황폐하고 비정상적인 환경일 경우, 놀이와 소통할 기회가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에 비해 인지발달이 저해된다는 사실만 입증했을 뿐이다. 타인과의 소통하고 교감할 기회가 차단된 환경에서 성장하면 아동의 뇌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 평범한 환경 이상으로 자극제가 많은 환경(‘베이비 아인슈타인’ 비디오를 끊임없이 보여준 경우)이 반드시 인지발달을 북돋운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



Mark Nerys
3. 좋아하는 학습 스타일로 배우면 학습 능력이 향상될까?

한편 학습스타일에 관한 세 번째 신화가 가장 널리 퍼져있었다. 무려 94%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스타일로 가르쳤을 때 학생들이 더 잘 받아들인다고 믿었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저마다 좋아하는 학습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로 배운다고 해서 더 효과적으로 학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이다.

인지심리학자 다니엘 윌링엄은 2009년에 출간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저서에서 이 딜레마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스타일을 알아본 후,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든 아니든 무작위의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언어 정보(이름) 또는 시각 정보(그림)로 어떤 대상을 암기하도록 시킨다. 시각 정보를 제공했을 때 대체로 암기를 더 잘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과 강의 스타일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수련의에게 새로운 시술을 가르치면서 ‘감각’에 의한 학습과 ‘직관’에 의한 학습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물론 훌륭한 교사라면 학생들이 잘 따라오는지 아니면 뒤처지는지 파악해서 그에 맞게 강의 방식을 조절할 것이다. 가령 장애가 있는 학생은 각별한 지도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심리과학협회’가 의뢰한 포괄적인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에 맞게 강의 방식을 맞춘다고 해서 성취도가 더 높아진다는 증거는 본질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교사들에게 당연히 충격적이지만(본 필진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에게도 의외로 느껴진다. 사람의 직관력으로 판단할 때 학습스타일에 관한 신화가 너무나 자명해서 틀렸다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 필진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뇌에 관한 잘못된 통념이 뿌리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인들의 약 3분의 2는 ‘10% 신화’를 믿는다. 비디오가 녹화되는 것처럼 기억력이 작용한다거나 누군가가 뒤통수를 빤히 쳐다보고있으면 느낄 수 있다고 믿는 미국인들도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데커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신경과학에 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교사들도 대부분의 통념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뇌에 대한 지식을 널리 전파하는 데 열정적인 교사들도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했다. ‘신경신화’에는 어딘지 모르게 직관적인 매력이 있어서 자기계발서나 비즈니스 분야의 상식처럼 급속도로 퍼진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통념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은 시지프스의 형벌만큼이나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교실에서라도 잘못된 통념의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이 의미있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유니언칼리지 심리학과 교수와 다니엘 사이먼스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보이지않는 고릴라(원제: The Invisible Gorilla, and Other Ways Our Intuitions Deceive Us)’를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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