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발사 가능성…軍, 동해상에 세종대왕함 추가 배치

강원도 지역 동해안으로 움직인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발사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9일 "동해안으로 이동한 북한 미사일 동향을 추적한 결과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내일이라도 발사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의 정보통에 따르면 1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하여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만약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면서 "기존 안보리 결의에 있는 내용에 따라 안보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영 대변인은 "북한이 언제쯤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면서 "그러나 가능성에 대비해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하며, 북한이 평양 주재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께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언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탐지를 위해 동해상에 세종대왕함을 추가배치하여 기존의 이지스 구축함(7천600t급)인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

탐지거리 1천㎞인 SPY-1 레이더가 2척의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있다. 

공군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가동하고 있다.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500㎞가 넘는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때 이지스함은 94초, 그린파인 레이더는 120초 만에 각각 탐지한 경험이 있다.

일본 자위대는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동해상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사거리 160㎞)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2척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市谷)의 방위성 부지안과 수도권의 아사카(朝霞), 나라시노(習志野)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방송은 북한이 민간 예비 병력에까지 소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